소수의 결혼을 다수화 하지 맙시다.

이런 토론방에 글을 올리기는 처음입니다.
저는 지금 신랑 아뒤로 들어와서 올리는데요. 참고로 저는 다음 아뒤가 없습니다.

저랑 신랑이랑 동갑이고 결혼할 때 둘이 저축한 돈으로 모아 결혼했습니다.
양쪽 집 도움은 각 몇 백 정도 였고아파트 전세와 혼수 비용 모두 우리 두사람 힘으로 마련했습니다. ( 제가 먼저 사회 생활해서 저의 저축이 조금 더 많았습니다.)

우리 둘 다 대학 시절 만나 결국 고만고만한 사람끼리 결혼했는데요
제 주변 사람들 보면 여자나 남자 모두 상대방의 조건 보고 결혼하는 사람 거의 없습니다. 제 친한 친구는 부모님의 극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결혼했고,
한 친구는 사자 들어가는 전문직종 남자의 구애에도 마음이 끌리지 않는다고 거절했습니다.
신랑 친구들도 여자 나이, 외모 보다는성격이나 그동안의 쌓인 정으로 많이들 하더군요. 물론 그 중에는 가끔 조건을 따지는 여자나 남자도 있지만 그들이 다수는 아니라고 봅니다.
여기 토론방에 가끔 와서 보면 한국여자들은 속물로사람으로, 한국 남자들은 몹쓸 사람으로 표현하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그런데 한국 사람들만 그렇게 더 속물적이고 인격이 덜 된 사람일까 의구심이 갑니다.
국제 결혼이 결코 나쁘지 않고, 국제 결혼에 대해 색안경을 끼고 볼 일은 아닙니다.
그러나, 길거리 가다가 보는 현수막을 보면 가난한 나라의 처녀들을 누구든 돈으로 사서 본인 맘대로 그 여자를 좌지우지 할 수 있다는 느낌을 가지게 합니다.
베트남 문화가 과거 우리나라의 가부장적 유교 문화와 비슷하여 그 곳의 여자들이 선호되는 것 같습니다
제가 보기에 한국 여자들이 돈만 밝혀서 베트남 여자들이 좋다고 하시는 분들의 속마음에는 과거처럼 여자가 모든것을 희생하고 그것이 미화되었던 가부장적인 문화에 대한 향수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개발 국가의 여성과 결혼한 모든 분들이 그렇다는 것이 아니고, 여기 토론방에서 열성적으로 글 남기시는 분들이 그렇지 않을까 저 혼자 추축해 봤습니다)

대한민국 여자들은 과거의 어머니처럼 살기를 원하는 사람이 많지 않을테니까요
저 역시 맞벌이를 하고 있고 제가 경력이 더 있기 때문에 월급이 조금 더 많지만 (제가 월급 얘기를 하는 것은 버는만큼 집안일을 나눠해야 한다는 치사한 사람들 때문에 씁니다) 주중에는 신랑보다 일찍 끝나 집안일을 제가 더 많이 하지요. 주말에는 비슷하게 하지요. ( 이런 얘길 하면 사람들은 신랑이 착하다고 합니다.)저는 집안일을 더 많이 하는것을 기분 나빠 하지 않아요. 왜냐하면 신랑이 상황이 안 되는 걸 아니까.
하지만 여기 토론방의 일부 몰상식한 남자분들의 글을 보면 한국에서 여자에게 결혼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결혼은 행복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지, 일방적으로 양보와 희생을 강요 받으려고 하는게 아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