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의 갈길은 멀다.

미국 23.5%, 한국 1.78%, 일본 8.11%,중공 7.25%…세계은행(World Bank)이 최근 발표한 2008년 말 현재의 WDI(World Development Indicator)란 수치의 하나다. WDI 가운데 각각의 국가들의 국내총생산(GDP)이 세계 전체의 GDP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을 나열한 것. 주목할 것은 1일로 중화인민공화국 정부 수립 60주년을 맞는 중공의 GDP가 전 세계 전체 GDP 가운데 7% 남짓밖에 안 된다는 점이다. 미국의 23.5%에는 3분의 1 수준이다. 일본보다도 작은 떡조각을 차지하고 있다. 더구나 독일이 6.08%, 영국이 5.08%, 프랑스가 4.74%, 캐나다가 2.44%…해서 유럽 전체를 더하면 20%가 넘는다. 그러니까 GDP로 본 현재 세계 경제의 판도는 미국과 유럽이라는 커다란 덩어리.WDI로 보면 이른바 미국과 유럽 국가들이 지어낸  G2라고 하는 말이 얼마나 허구인가를 알 수 있다.  아직도 미국과 유럽이 전 세계 경제의 절반을 차지하고 좌지우지하면서도, 그저 중국의 발전 속도가 다소 빠르다는 점에서, 아직은 비중이 낮은 중공의 국력 확대를 경계한다는 뜻에서 G2라는 말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과거 청(淸)나라가 한창때 전 세계 GDP의 30% 정도를 차지했다는 추정치가 있고, 혹여 그런  시대가 올까하는 과장된 뜻에서 ‘G2’라는 말은 담고 있는 것이다. 지나간 100년 동안 중공은 서양 열강에 이리저리 뜯긴 아시아의 환자 모습을 하고 있었다.  중공은 1960~70년대 고속 발전을 이룬 한국의 경제정책을 교훈삼아 1978년 개혁개방의 길에 나섰고,개발도상국들의 경제 교과서였던 한국. 그리고 한국의 30년전 모습인 중공. 그러나 진정한 강대국이 되기에는 중공은 먼 길을 남겨놓고 있다. 시장기능이 아직 완전히 자리 잡지 못한 경제 시스템은 불안하기만 하고, 경제 발전에 걸맞은 정치 민주화를 이루지 못해 후진타오를 비롯한 중공 지도자들은 고민하고 있다. 美 CSIS 프리먼 중국 실장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찰스 프리먼(Freeman) 중국실장은 “앞으로 최소한 10년이 지나야 중국이 경제를 포함한 모든 면에서 미국과 맞상대할 정도의 수퍼 파워가 될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먼 실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전 세계의 경제위기 때문에 중국의 역할이 많이 부각됐지만 중국은 여전히 자신을 글로벌 리더라고 생각하지 않고 있으며 수출 위주의 경제에 문제가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프리먼 실장은 보스턴대 로스쿨의 법학박사 출신으로 미 무역대표부(USTR)에서 중국과의 무역협상을 담당했었다. 1972년 리처드 닉슨(Nixon) 미 대통령이 마오쩌둥(毛澤東) 주석과 회담을 할 때 통역했던 외교관 아버지를 따라 베이징과 타이베이(臺北)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 중국 사정에 밝다. -지난해 세계 경제위기를 거치면서 미국과 중국을 특정한 ‘G2’ 개념이 나올 정도로 중국의 경제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G2는 올바른 개념이 아니다. 중국은 지금 미국과 경제적인 면에서 대적할 수도 없고, 전략적 이해에도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다. 중국이 경제면에서 미국을 추월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중국이 국제사회에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비판도 많다. “세계은행의 로버트 졸릭(Zoellick) 총재가 ‘중국은 세계의 큰 이해당사자임을 알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이런 말이 중국 정부에는 여전히 ‘고담준론(高談峻論)’일 뿐이다. 중국은 자국의 경제발전과 사회 운영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발췌)